경남도 사회통합위, '한화오션 하청 손배소 분쟁해결' 재차 권고

성과보고회서 박완수 지사에 분야별 2차 권고안 전달

최충경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장이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회통합위 성과보고회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오른쪽)에게 정책 제안과 상생 방안을 담은 사회통합위의 2차 권고안을 전달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사회통합위)가 한화오션의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와 관련해 재차 경남도에 분쟁해결에 나서달라고 권고했다.

사회통합위는 2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범 2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도정 각 분야에 대한 사회통합위의 정책제안과 상생방안을 담은 2차 권고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2차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분쟁해결 및 기후위기대비 노사관계 선제적 지원 △외국인 근로자 존중, 저출산 시대 극복 △청년 소통공간 확대와 청년지원정책 홍보 △갈등해소와 소통방법 교육 시스템 구축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관련 권고 등이다.

이날 전달된 권고안 중 눈에 띄는 내용은 재차 권고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분쟁해결'이다.

사회통합위는 지난해 6월에도 1차 권고안을 도에 전달하면서 한화오션이 하청노동자에게 제기한 470억 손배소와 관련해 도가 분쟁해결 노력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앞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2022년 6월 2일부터 51일간 파업을 진행하면서 옛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1번 도크를 점거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은 노조 집행부 5명을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경 사회대통합위원장은 "복잡한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도정을 만드는 데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위원 모두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도민들이 먼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통합위는 박완수 지사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취임식에서 "우리 경남만이라도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해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출범하게 됐다.

도는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18개 시군에서 다양한 분야의 도민을 추천받아 21개 분야 69명의 위원을 구성해 지난 2022년 11월 30일 사회통합위가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