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창원시의원단,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
"시 대외비 유출 경로, 토지 거래서 사익 취했는 지 진상 밝혀야"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18일 명태균씨의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창원시 행정사무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씨가 창원국가산단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해 제기되고 있다"며 "명씨는 공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문서를 사전에 보고받고, 국토교통부 실사단의 현장조사에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는 창원국가산단 부지 선정 초기부터 입지를 제안하고 부지 경계 조정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 과정에서 명씨 주위 사람들이 산단 인근 토지를 매입한 정황도 포착돼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단은 "창원국가산단 관련 정보를 누가 사전에 유출했는 지와 2022년 11월 작성된 창원시 관내 국·공유지 현황과 대형 개발사업, 그린벨트 조정 가능지 등을 정리한 대외비 문건이 어떤 경로를 통해 명씨에게 유출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 예정지의 토지 거래량이 정부 발표를 2개월 앞두고 평소보다 3배 이상 뛰었다가 발표 직전에는 거래 횟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같이 석역치 않은 토지 거래가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유출 정보를 통해 사익을 취하고자 한 창원시 내부 인사는 없는 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창원국가산단 최초 입지를 제안하고 부지 범위와 경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관여했는지 창원시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정 창원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정사무조사는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지방자치법 49조에 근거해 각종 의혹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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