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민단체 "가덕신공항 성공 위해 지역거점항공사는 필수"

"에어부산 분리매각 또는 통합 LCC 부산 설치해야"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시민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2개 시민단체가 지역거점항공사 존치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2024.11.18/ⓒ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촉구하기 위해 경남, 부산 시민 3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등 12개 시민단체는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지역거점항공사 존치 범시민결의대회를 열고 "항공 산업을 비롯해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에 거점 항공사가 꼭 필요하지만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산은 복합 물류, 금융 등 여러 발전을 준비 중"이라며 "이중 핵심이 가덕신공항이고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민들은 그간 에어부산을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로 키워왔다"며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합병이 진행되면서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 LCC(국내 저비용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지게 생겼다"고 했다.

또 "앞서 국토부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외치며 통합 LCC의 본사를 부산에 두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통합 LCC 본사에 대한 문제는 대한항공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 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는 통합 LCC 본사를 인천공항에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부산시민은 거점항공사 존치를 위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과정에서 에어부산을 포함해 그 어떤 분리매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키운 에어부산에 대한 정부와 대한항공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설치 또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