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의혹' 여론조사 기관 압수수색
尹 대선 경선 때 여론조사 조작 의혹 'PNR' 압수수색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여론조사 기관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지난주에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며 “수사 중이라 수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PNR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지난 대선 경선을 전후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PNR이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50차례 여론조사에서 단 한번을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명 씨 관련 의혹의 주요 제보자인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 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검찰이 PNR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명 씨 관련 수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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