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대통령 내외 고발' 시민단체 대표 19일 고발인 조사
시민단체,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및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고발
대통령 내외, 이준석·윤상현 의원, 명태균·김영선 6명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창원지검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19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19일 오전 10시 김한메 대표가 고발인 조사를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전 국민의힘 당대표)·윤상현 의원(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여론조사 조작) 및 수뢰 후 부정처사(대선 기간 무상 여론조사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들 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창원지검으로 이송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명씨와 관련된 다른 의혹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명씨 관련 의혹 주요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그간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 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지난 8~9일 명 씨를 조사하면서 김 전 의원 관련 공천거래·개입 의혹 등이 불거진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캐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거론된 이들은 명 씨로부터 공천 관련 도움을 받았거나 명 씨의 요구로 당시 공천에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이다. 당사자들 모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19일 창원지검 출석과 함께 지방선거 공천개입과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비리에 대한 2건의 고발장을 창원지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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