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 행정통합' 토론회…"우주항공산업 메카 기대"
진주시민통합추진위원회 주최…"프랑스 툴루즈·미국 휴스턴 같이"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민통합추진위원회에서 개최한 진주와 사천의 행정 통합을 논의하는 토론회에서 통합의 기대효과와 국내외 행정통합 성공 사례가 조명됐다.
진주시민통합추진위원회는 14일 상평산단 혁신지원센터에서 ‘사천‧진주 행정통합, 방향과 과제는’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행정 체제 개편 및 국가균형발전, 행정학 국내 전문가와 함께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사천‧진주 통합의 쟁점과 대안' 주제 발표에서는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하혜수 미래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 자문위원이 최근 정부의 정책 기조 방향을 발표하고 행정통합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살펴봤다.
하 위원은 청주·청원 통합 성공 사례를 설명하면서 4차례 통합 논의 끝에 75개 상생발전 사업 발굴에 합의했고 중앙부처가 아닌 청원군의 시민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한 것이 통합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창술 경상국립대 교수는 '사천·진주 행정통합 필요한가' 주제 발표에서 서부경남의 특성과 장단점을 발표했다. 통합으로 사천·진주가 프랑스 툴루즈, 미국 휴스턴 같은 우주항공산업 메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윤 교수는 툴루즈와 휴스턴은 모두 우주항공 핵심센터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분야 앵커기업, 교육·연구·행정기관 등이 집적된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고 우주항공 산업생태뿐만 아니라 교통, 컨벤션, 의료, 문화관광 등에 대한 주거 기반 확충을 통해 정주를 위한 복합 기능이 공간상 잘 연계된 도시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지방의 광역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시대적 흐름이다. 생활권 단위에서 비효율적인 도시기능 및 구조들을 재조정함으로써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차원에서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 추진 협력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진주와 사천은 이미 툴루즈가 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사천·진주 행정통합은 지난 5월 조규일 진주시장이 통합 제안을 주장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진주시는 통합이 서부경남 전체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사천시는 지역갈등만을 유발하는 무의미한 논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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