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대책 마련' 농성 돌입

임금체불 근본 대책 및 상여금·성과급 지급 요구

13일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하청노동자들이 임금체불 대책 마련을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조선하청지회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임금체불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3일 하청노동자 임금체불에 대한 원청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6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낮은 기성금과 공정 지연에 따른 비용 전가로 하청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월 월급일에는 8개 하청업체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으며 11월 월급일에는 임금체불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성금 가불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한화오션이 지급 약속한 성과금과 상생격려금, 상여금 지급을 요구한다"면서 "올해 단체교섭 핵심 요구안인 △상용직 고용 확대 및 처우 개선 △상여금 연간 300% 지금 △블랙리스트 폐지 등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하청지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와도 임단협 마무리가 되지 않고 중대재해나 명태균 대우조선 파업 개입 의혹 등 현안 문제만 많아졌다"면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