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예산안 16조 6921억원 편성…역대 최대

전년 대비 6.3% ↑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11.11.(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 6921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내년 본예산안은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의 30.7%를 차지하는 지방세는 올해 예산 대비 2.5% 증가한 5조 1조288억 원, 올해 5조 9794억 원보다 10.2% 증가한 6조 5868억 원으로 전망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1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5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6.3% 증가한 16조692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며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 정책을 추진하고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5대 분야로 나눠 편성됐다.

시는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목표로 부산형 복지‧돌봄 강화 등에 8조1974억 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활동지원 단가 인상, 무료급식 대상자 지원 확대 추진, 공공심야약국 운영 확대 운영,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 등을 지원한다. 주거복지 지원, 지역특화 도시재생 사업, 빈집 활용 생활 사회기반시설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15분 도시 대표생활권 사업 확대 추진을 비롯해 동백패스와 케이(K)-패스를 통한 교통비 부담 경감 등을 시행한다. 부산 거리 디자인 사업과 부산 주요지역 예술적 랜드마크 거리 조성, 정책 홍보, 시민공감 콘텐츠 확대 등도 진행한다.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을 위해선 4467억 원을 편성했다. 50억 원 규모의 지역상생 모두론 플러스 지원 사업, 동백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인공지능(AI) 융합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뿌리산업 고도화를 위한 비즈(Biz) 플랫폼 구축,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다.

부산시 내년도 주요 정책(부산시청 제공)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도약을 위해 시는 4026억 원을 편성했다. 예산은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산지역 거점항공사 신규개설노선 지원, 북항재개발과 해운항만산업, 수변관리 기본계획, 서부산스마트밸리 재생사업 등에 투입된다.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 창업도시 부산 조성을 위해 3239억 원을 편성했다. 블록체인 특화 협력 지구 조성, 금융 기술(핀테크) 산업 육성, 혁신기업 공유오피스 조성,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설립·운영, 공공·민간임대주택 임대료 등을 지원한다.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사업 확대,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한 지역 대학 특성화와 맞춤형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는 5121억 원을 편성했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 기반 시설 구축하고 소공연장 활성화, 예술인 창작 지원을 확대한다.

영화 제작 지원, 게임 기업, 각종 콘텐츠 기업지원 등 지역 기업 성장 역량을 강화하고 부산콘텐츠비즈타운,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개관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도심 속 생활체육시설(파크골프장) 조성과 내년 전국체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20주년이 되는 부산불꽃축제를 고도화하고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 '페스티벌 시월', 미식관광, 야간관광, 의료·건강관리 관광, 해양레저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중한 재원을 시민의 삶을 지키고 부산의 미래를 여는 데 알뜰히 쓰겠다"며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2025년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