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사망자 눈물 속 발인…"조선소서 20년 넘게 일하다"
사망한 한국인 선원 2명 통영·거제서 발인
-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사고로 숨진 한국인 선원 2명의 발인식이 11일 눈물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새벽 경남 통영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숨진 기관원 한 모 씨(58) 빈소에서 유족들은 고인을 보내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발인에는 가족들과 한 씨 막내아들의 친구들이 참석해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유족들은 운구차로 향하는 한 씨를 바라보며 여전히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거나,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통곡을 이어갔다.
운구차에 관이 실리고 고인에게 반절을 올린 유족들은 슬픔에 젖은 채 곧장 화장장으로 떠났다.
조선소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한 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뱃일을 시작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같은 날 오전 거제 한 장례식장에서도 숨진 베테랑 기관장 주 씨(50대)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부산 선적인 135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으며 숨진 한 씨와 주 씨를 비롯한 한국인 선원 4명이 사망했다.
해경은 실종자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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