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주말, 부산시민공원 늦가을 나들이객 '북적'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낮 최고기온 19.9도까지 오른 10일 부산시민공원. 주말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공원에는 늦가을 정취를 즐기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넓은 잔디밭 곳곳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과일, 떡볶이 김밥 등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거나 책을 읽으며 가을을 한껏 만끽했다. 돗자리 곳곳에서는 도란도란 담소가 끊이지 않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재롱을 보며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 아래서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고, 어르신들은 목줄을 한 반려견과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
흐린 하늘이 가을볕을 모두 가렸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양한 야외 활동도 즐겼다. 아이들은 연을 날리거나 잠자리채를 휘두르면 잔디밭을 활보했고, 배드민턴을 치는 연인, 캐치볼을 하는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돗자리에 앉아 연인과 함께 독서하던 김민채 씨(22)는 “날씨가 춥지도 않고, 흐려서 오히려 밖에 앉아있기 좋다”며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는데 가을이 지나기 전 단풍 아래서 독서를 한 오늘은 특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3살 딸과 1살 아들, 부모님을 모시고 소풍을 왔다는 윤은지 씨(30대)는 “사람들이 많아 화장실이나 카페가 붐볐지만 오히려 활기 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 대표 관광지에도 가을 나들이객이 몰려 가을 끝자락 정취를 즐겼다.
이날 부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해운대구 21.2도, 강서구 19.9도, 금정구 19.5도, 북구 19.5도, 남구 19.4 등을 기록했다.
부산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포근하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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