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檢소환' 명태균, 12시간 넘게 조사 받아(상보)
오후 10시 20분쯤 창원지검 청사 나와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 8시간 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명 씨는 이날 조사 시작 후 12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 20분쯤 창원지검 청사를 나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받은 9000여만 원의 성격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씨는 공천에 대한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 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며 "난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난 이후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뉴스토마토와 강혜경 씨가 만든 거짓의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전 의원에게) 9000만 원을 빌려주고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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