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8시간 검찰 조사받고 나와…내일도 조사(상보)
9일 오전 9시30분 검찰 출석 예정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창원지검 청사를 나왔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명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명 씨는 조사 시작 후 8시간여 만인 오후 5시57분쯤 청사를 나와 이날 조사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받은 9000여만의 성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명 씨 관련 의혹 주요 제보자인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 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씨는 공천에 대한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 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며 "난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함께 동행한 김소연 변호사도 ‘모든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명 씨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중심에도 서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들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 4시까지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에 이어 9일에도 한 차례 더 명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9일 오전 9시30분에 검찰에 다시 출석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jz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