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하루 앞둔 명태균, 돌연 SNS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경솔한 언행과 녹취로 상처 입으신 분들께 사죄"
'강혜경씨 돈 요구' 주장에 강씨 측 "대응 필요 없어"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는 글들을 연달아 게시했다.
최근 들어 SNS를 통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오다 소환을 하루 앞두고 적극 반박에 나선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오전 10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와 기자회견을 30여분 앞두고 자신의 SNS에서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를 폭로한 강씨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첫 게시글 작성으로부터 2시간 뒤인 오전 11시 55분에 "검찰조사 13시간 받은 강씨 '김영선·명태균 진술 거짓말' 난 아직 검찰 조사 받기 전…어떻게 거짓진술을 하나"라고 적은 글을 또 다시 게시했다.
이어 5시간 뒤인 오후 4시 23분쯤에는 "나는 돈을 받지도 보지도 못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건넨 억대 돈 강혜경·김태열 개인 통장으로 왜 들어갔을까"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명씨가 SNS를 통해 주장한 내용에 대해 강혜경씨는 법률 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를 통해 "김기성이랑 저를 타겟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대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법적으로 하겠습니다"라며 "명태균의 말을 사실이 아닙니다. 돈 요구와 비례대표 협박 얘기도 사실관계가 틀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명씨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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