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기억력 개선 내세운 마약성 의약품 주의해야"

부산 온종합병원

부산 온종합병원 전경.(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은 오는 14일 시행되는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공부 잘하는 약'이나 '집중력 향성 영양제' 등으로 홍보되고 있는 마약성 의약품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식품·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부당 광고, 불법 판매 등에 대한 단속을 진행했다.

단속 결과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등 거짓·과장 광고 83건이 적발됐다. 또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들을 판매한다는 게시물 711건이 적발됐다.

이에 식약처는 관련 기관에 사이트 접속 차단 요청과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일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면 집중력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약물을 오남용 시 환각과 자살 충동까지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병원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습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과장은 "일반인의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다"며 "매년 수능 시기에 집중력이나 기억력 개선을 내세운 각종 약품에 대한 판촉행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약물에 기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