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국제신문 대주주 이정섭 능인선원장 사퇴해야"

5일 오전 부산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의회에서 국제신문 대주주 이정섭 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11.5/ⓒ news1 장광일 기자
5일 오전 부산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의회에서 국제신문 대주주 이정섭 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11.5/ⓒ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해 국제신문 대주주 이정섭 능인선원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등 18개 부산 시민단체는 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실패 책임지고 이정섭 원장은 국제신문에서 당장 손 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77년 역사를 가진 부울경 지역 일간지 국제신문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제신문은 수년 전 대주주 능인선원과 차승민 전 사장의 경영실패로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심각한 자본잠식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또 "늘어난 부채는 연 매출액의 130%를 넘어섰고 자본금의 3배에 가까워졌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영난으로 직원 급여와 상여가 체불되고 퇴직금도 지급하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기는 국제신문 구성원과 지역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경영자로서 어떠한 자격도 없던 차승민 전 사장 임명을 강행한 이정섭 원장이 초래한 것"이라며 "차 전 사장은 재임시절 경영실패로 국제신문에 부채와 재정 위기를 떠안겼고 결국 횡령 배임 등 실형을 선고받는 등 불명예를 남겼다"고 했다.

아울러 "그러나 이 원장은 법적인 권한도 없는 제3자를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5월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와 합의한 정상화 방안은 무시하고 현실성 없는 자구책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모든 책임을 국제신문에 떠넘기면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국제신문 노사는 지난달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능인선원에 대한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제신문의 위기는 곧 언론으로서 약화, 저널리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원장이 국제신문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가장 불명예스러운 퇴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