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짜 한우' 유통, 한우 감별검사로 잡는다

연말까지 축산물 판매업소 732곳 대상 실시

김해시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역 축산물 판매업소 732곳을 대상으로 한우 감별검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축산물 판매업소 점검 모습.(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젖소나 육우, 수입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하는 '가짜 한우' 유통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가 한우 감별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역 내 축산물 판매업소 732곳을 대상으로 한우·비한우 감별검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감별 검사는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서 규정한 공인된 한우 확인 시험법으로 한우와 비한우(젖소, 육우, 수입우 포함)를 구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시는 지역 내 축산물 판매업소에서 100여건의 소고기 시료를 무작위로 채취해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감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비한우로 판정될 경우 영업정지 처분과 비한우 제품의 전량 폐기 등의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시는 시정명령을 받은 축산물 판매업소가 시정명령에 불응할 경우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과 식품 표시법 위반 등으로 형사 고발을 할 방침이다.

또 필요할 경우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뢰해 DNA 동일성 검사도 병행한다.

황희철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연시에 영업자 스스로 부정 축산물 유통과 원사지 표시 위반행위를 근절해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