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며 되찾은 활기…통영 '어부장터' 주말도 구름 인파

신선한 통영 수산물 즐기기 위해 '오픈런'

통영어부장터 내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이 가득 찬 모습.2024.11.02/뉴스1 강미영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경남 통영의 첫 해산물 먹거리 축제 '어부 장터' 현장은 축제 둘째 날인 2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개막일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려 관련 조치 미흡에 대한 방문객의 불만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날은 다행히 이른 오전 비가 그치고 날이 개 축제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입장 시간 전부터 '오픈런'을 하기 위해 수백명이 줄을 섰고, 백 대표가 축제장을 점검하고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문객의 기대도 더욱 커졌다

이번 축제 참가를 위해 이틀간 숙박을 잡았다는 한 남성은 "어젠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실망했다"며 "원래 축제장이 아닌 다른 곳을 갈 예정이었지만 날이 좋아져 다시 도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입장이 시작되자 텅 비었던 행사장은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각 부스에선 직원들이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땀을 흘리면서도 조리 기구에서 손을 놓지 못했다. 특히 이번 장터 축제의 백미 '연돈볼카츠'와 '풍차 바비큐'엔 주문이 몰려 개시 30여분 만에 주문 대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먹거리 부스. 사진 왼쪽부터 엔초비 수제소시지와 붕장어튀김.2024.11.2/뉴스1 강미영기자

전날 비에 젖어 한산했던 야외 테이블도 눈 깜짝할 새 만석이 됐다.

가리비찜과 국밥을 구매한 진모 씨(50대)는 "동행이랑 각자 다른 음식을 사 만나기로 했다"며 "줄을 빨리 선 편인데도 30분은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식사하던 김모 씨(40대)는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며 "1회성 축제 음식으로 끝내지 말고 지역에서 꾸준히 판매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본코리아와 통영 6개 수협이 함께하는 이번 어부 장터는 3일까지 진행된다.

현장에선 굴카츠와 된장 굴밥, 멸치 파스타 등 통영 수산물로 만든 30여 종 메뉴를 5000~1만 원대 가격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지역 주류 부스와 수협 특산물 존, 요트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몰려 행사장 인근이 매우 혼잡하니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