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내년 도내 학교급식비 단가 5.4% 인상 합의

올해 경남교육행정협의회서 교육 현안 논의
교복구입비 지원·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등 협력

경남도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내년도 경남지역의 학교 급식 식품비 단가가 200원 인상된다. 이는 올해보다 5.4% 인상된 수치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4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도 급식 식품비 단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행정협의회는 도와 도교육청이 교육 현안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력기구다.

양측은 그간 실무협의회를 통해 학교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등 도가 제안한 9개 안건과 학교 급식비 재원 분담 등 도교육청이 제안한 6개 안건에 대해 논의해왔다.

도와 도교육청은 물가인상율을 반영해 급식 식품비 단가를 200원 인상하고 오는 2026년까지 급식비 재원을 같은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도교육청에 이관된 교복구입비 지원 사업이 조례 미비로 인해 타 시도 전학생과 대안교육기관 학생이 지원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한시적으로 시군을 통해 지원하고 내년부터 도교육청이 전부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지역주민의 학교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기준 개선, 청소년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 학생 정신건강 향상 및 흡연예방 활동 등 올해 경남도민회의에서 제안된 사항에 대해서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표준 교육프로그램인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 제안 논의도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난 9월 도의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해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세수감소로 인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질의 급식 제공 등 도내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해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