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류광지 회장, 주식 1000만 주 무상증여…"신뢰 회복 최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관련 책임경영 쇄신안 발표
대주주 대여 금액 중 3000억원 출자전환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배터리 전문 기업 금양이 지난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31일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발표했다.
금양 측은 이날 회사 누리집을 통해 "금양이 직면한 일시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성원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배터리를 만들어 에너지 강국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된다는 당사가 약속한 목표와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하는 핵심 가치이자 지상최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금양은 "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이 보유한 당사 주식 1000만 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해 무한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430%의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재무건전성과 자본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당사에 대주주 등이 단기 대여한 금액 중 3000억 원을 출자전환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장 드림팩토리2' 의 조기 준공과 양산을 이루기 위해 시공사와의 완벽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금양은 "임직원 모두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즉생의 결연한 심정으로 땀과 열정을 모두 쏟아 넣고 있다"며 "빨리 충전되고 보다 오래 지속되며 화재에 안전한 배터리 양산을 위해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실천해 주주님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금양은 지난해 5월 몽골 광산개발업체인 몽라의 지분 취득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해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금양은 몽골 광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24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27일 수익 추정치를 매출 6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장래사업·경영계획(공정공시)의 거짓 또는 잘못 공시'를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