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정보 명태균 유출 의혹'에 민주당 "검찰 수사 촉구"

"창원시, 국가산단 문건 유출 책임 져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이 3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국가산단 정보 명태군 유출 의혹의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4.10.31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창원국가산단) 선정 이전에 창원시 공무원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담은 대외비 문건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해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며 "홍남표 시장과 조명래 부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창원국가산단 문건 유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명씨는 창원국가산단 선정 4달 전인 지난 2022년 10월부터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산단 추진 계획과 진행 상황 등을 담은 대외비 문서를 보고 받았다고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국가산단 선정 결과를 발표한 이후 현장 조사를 하러 창원에 온 국토부 실사단을 명씨가 직접 안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고발자인 강혜경씨 증언에 따르면 조명래 창원시 부시장과 담당 국장이 자주 김영선 전 의원의 사무실로 찾아와 명씨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고 사무실 밖에서도 명씨와 자주 만났다고 한다"며 "명씨에게 유출된 문건에는 창원지역의 국·공유지 현황과 산업단지, 대형 개발사업 자료가 총 망라돼 있고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 정보와 토지 소유자의 매도 희망 금액까지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건에는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문제점 등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부동산 투기가 우려된다'며 '외부 유출 금지'라는 내용까지 문건 표지에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창원시는 이에 대해 투자 유치를 위해 문건을 만들었지만 명씨에게 문건을 보고한 적이 없고 유출 경위도 모른다고 해명했다"며 "창원시의 주장대로 시가 문건을 명씨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면 명씨는 공무집행방해에 절도죄까지 추가해 중범죄로 처벌받아야 한다. 또 창원시가 명씨에 보고를 한 것이라면 창원시와 명씨가 함께 창원국가산단 선정에 사전 불법을 모의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창원시의회도 명씨의 창원국가산단 개입과 관련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책임자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