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재개발 추진…BPA, 자성대부두 크레인 해체·이전 성공

이전 작업 중인 안벽 크레인이 해체된 뒤 자성대부두에서 출항을 위해 바지선에 선적돼 있다.(부산항만공사 제공)
이전 작업 중인 안벽 크레인이 해체된 뒤 자성대부두에서 출항을 위해 바지선에 선적돼 있다.(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편 계획에 따라 자성대부두에서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로 옮겨갈 대형 안벽크레인 6기 중 첫 번째 크레인 이전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1978년 대한민국 최초 컨테이너부두로 개장된 자성대 부두는 북항 재개발 2단계 대상 부지로 지정돼 올해 말 부두 운영이 끝난다.

이에 BPA는 지난해부터 북항 운영 준비단을 운영하며 △신감만부두 운영사 DPCT의 신항 이전과 부두 반납 △자성대부두 운영사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신감만·감만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운영 종료 세 단계로 관련 일정을 진행 중이다.

크레인 이전 작업은 자성대부두 운영 종료 단계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이 과정을 3개월씩 2번에 걸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은 국내외 하역 장비 제작업체, 안전 점검업체, 운송업체 등과 함께 추진된다. 안벽 크레인은 선박에 컨테이너화물을 싣고 내리는 장비로 최대 높이 120m, 하중 약 1200톤의 대형 구조물로 해상으로 운송해야 한다.

그러나 부산항대교의 선박 통항 높이가 60m로 제한돼 크레인을 해체하고 바지선을 통해 이송한 뒤 재조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정밀한 계산, 안전한 작업은 물론 풍속, 파고, 조류 등 기상 여건도 잘 맞춰져야 한다.

또 현재 부두에는 매주 정기 컨테이너선 47척이 접안, 24시간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중단없는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의 물류 기능을 유지하면서 안벽크레인이 안전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 부두 운영사와 긴밀한 협력 중"이라며 "북항이 인트라 아시아 선사 거점항으로써 기능이 유지·강화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