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제2특수학교, 부지 교환해 추진한다…2029년 개교 예정

1곳 뿐인 특수학교 과밀 탓 교실도 나눠 써
김해시·경남교육청·부영주택 협약서 합의

경남교육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특수학교 과밀 문제가 지속된 경남 김해에 새 특수학교가 들어서게 됐다.

30일 김해시와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김해지역의 특수학교는 김해시 화목동에 있는 김해은혜학교 1곳 뿐이다.

이 학교는 지난 2002년 8학급에 학생 59명 규모로 개교했지만 현재 61학급 34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정원을 넘기다 보니 학교는 교실이 부족해 특별실을 보통 교실로 전용하거나 일반 교실을 반으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또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음악실과 미술실, 직업 교육실, 체육 활동 공간 등도 부족해 전국 특수학교 중 가장 심각한 과밀·과대 학교로 꼽힌다.

이에 지역에서는 특수학교 추가 설립요구가 계속해 나왔고 도교육청도 추가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2월 김해시 주촌면 농소리 631-4번지가 특수학교 부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부영주택이 인근 부지(631-2번지)에 공동주택을 건립하면 학교에 일조권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교육환경평가가 나오면서 특수학교 설립은 난관에 부딪혔다.

이후 시와 도교육청, 부영주택 측은 특수학교 추가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오다 지난 29일 협약을 통해 부지를 교환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도교육청은 학교용지(농소리 631-4번지)를 부영주택의 631-2번지 부지와 교환해 특수학교를 설립한다. 시는 부지교환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2029년 25학급 규모로 개교 예정인 김해 제2특수학교는 직업교육 특성화를 위한 고등학교와 전공과 등 진로직업교육, 취업지원 강화를 위한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