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회적기업 활성화 세미나 개최…"시, 기업과 소통해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경제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반선호 부산시의원을 비롯해 부산사회적기업협의회,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고용노동부,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을 말한다. 부산에는 300여 개사가 있다.
2007년 정부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광역지자체에 예산을 편성하고 기관이 기업에 전달하는 '사회적기업기본계획'을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발표된 '4차 사회적기업기본계획'은 기업의 자생을 중심으로 추진됨에 따라 관련 예산 60%가 삭감됐다.
부산시회적기업협의회가 발표한 부산 사회적기업 55개사 대상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58.2%의 기업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38.2%가 고용이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정책적 지원 감소 △인건비 부담 △판로 부족과 시장 경쟁 심화 △취약계층 고용에 대한 인건비 지원 중단 등을 경영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인건비를 절감 한 기업이 35%, 사업 운영비를 절감한 기업이 32%,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기업이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호영 부산사회적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사회적기업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나 아직 고용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며 "그러나 이들 기업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국장은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소통하며 문제점들을 협의하고 공론화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에 동의하며 "부산시 담당 부서의 인원과 예산이 줄어들어 제대로 된 소통이 안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한마당' 등 관련 행사들이 올해 갑자기 사라졌으나 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완충 방안이 필요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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