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100원 버스' 호평…한해 경제 효과도 50억 전망

하동군 100원 버스(하동군 제공).
하동군 100원 버스(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이 누구나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100원 버스' 시책이 호평받으면서 경제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동군은 경남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객에게 100원으로 지역의 농어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100원 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100원 버스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목적으로 군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1월 지역 청소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면서 농어촌 버스 이용률이 전년도 대비 16% 증가하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7월부터는 이용 대상을 전 군민으로 확대 시행했으며 이후 3개월 동안 이용객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8.1% 증가했다.

100원 버스 시행으로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던 '하동~화개', '진교~금남' 등 구간의 시외버스 이용객도 100원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100원 버스 확대 시행으로 시외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던 외부 관광객들의 100원 버스 이용이 증가했고 지역민들의 지역 간 이동도 늘어나면서 관광·식당 등 직간접 경제 유발 효과도 한 해 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100원 버스와 함께 전국 최초의 농촌형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으며 매년 운행을 확대해 온 100원 택시와의 시너지로 지역 내 교통망을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교통 복지 실현으로 지역민들은 읍내 시장, 병원, 관공서 등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