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주주·고객에 진심으로 사과"

"비상 경영으로 재도약 결과 만들어 낼 것"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4륜구동 완성차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4.6.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배터리 전문기업 금양이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날 금양에 따르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는 '장래사업·경영계획(공정공시)의 거짓 또는 잘못 공시'다.

금양은 지난해 5월 몽골 광산개발업체인 몽라의 지분 취득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해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금양은 몽골 광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24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27일 수익 추정치를 매출 6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양은 이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라 벌점 10점을 받았다.

금양은 이날 회사 누리집에 "이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의 상황을 극복해 국민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금양은 "해외광산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로 인한 판단 오류와 캐즘과 공매도금지, 포비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위축 등의 악재로 해외 공급처 수주와 해외 자금조달의 지연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주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안겨 드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주주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금양은 "현재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 있음을 통감하고 지금의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비상 경영으로 재도약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며 "해외광산의 조기 성과를 이뤄 내고 현재 공정률 72%에 이르는 '드림팩토리2' 의 차질 없는 완공과 양산으로 해외 수주처 확장과 공급처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도화된 기술력을 더욱 진보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일신하겠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