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번호판 떼고 무법질주 오토바이 폭주족 5명 송치

경찰이 지난달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대 도로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타고 위험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 오토바이 폭주족을 추격하고 있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경찰이 지난달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대 도로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타고 위험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 오토바이 폭주족을 추격하고 있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심야시간 번호판을 제거한 오토바이를 타고 무법 질주를 한 10~20대 폭주족 일당이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등 혐의로 10~20대 오토바이 폭주족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오후 11시50분부터 30여분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대 도로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타고 위험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4대를 따돌리기 위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횡단 위반 등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지속했다.

또 지역경찰서 앞에서 폭주행위를 하면서 공권력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순찰차량이 추격이 어려운 골목길로 흩어져 도주하면서 현장에서 검거되지 못했으나 이후 경찰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폭주행위 전 오토바이 등록번호판을 임의로 제거하는 등 차량 번호를 식별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무면허 운전에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폭주행위를 해보고 싶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끈질긴 수사로 피의자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며 “폭주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