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조직 일부 부산 이전 검토…연구개발 인력난 해소

최근 직원 대상 부산 근무 수요조사 실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한화오션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한화오션이 인력 확보를 위해 부산에 일부 조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사업장 특수선 사업부 등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부산 근무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신규 및 경력인재 확보가 어려운 거제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에서 경쟁력 확보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전 대상을 연구개발(R&D) 분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중장기적인 인력 확보 차원에서 초기 검토 단계에 있으나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사가 위치한 거제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부산에 해양플랜트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한화오션마저 부산에 신규 거점을 세우면 지역경제와 인구 유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에도 지역상생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며 "조직 분산까지 이뤄지면 지역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한화오션에서도 아직 검토 단계에 불과하고, 구체적인 이전 규모도 정해지지 않아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