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지역기업 호감도 49.8%…부산상의 "지역발전 기여 긍정적"

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상의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에서 지역기업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시민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기업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 및 의견 조사' 결과 "지역기업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49.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대한상의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 국민의 기업 호감 비율 18.5%과 비교하면 부산시민들은 지역기업에 대한 우호적 정서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이용과 취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가격·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지역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91.1%로 나타났으며, 본인 또는 자녀의 지역기업 취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비율도 78.2%로 높았다.

이는 지역 현안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과 향토기업들이 쌓아올린 긍정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 지역기업은 지역사회 역할 중 '인프라 구축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지역기업에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16.8%), 신산업 진출 등 사업 고도화(11.3%), 적극적 R&D를 통한 기술개발(10.7%) 등의 역할을 기대했다.

또 사회적 가치 측면에선 근로자 복지 향상(46.2%)과 기업문화 개선(17.4%), 지역사회 문제해결 동참(16.6%),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실천(8.7%), 소비자 만족 극대화 및 권익보호(6.7%) 등의 역할 확대를 희망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지역기업 지원의 가장 효과적인 정책 방향으로는 정책자금을 비롯한 재정지원(24.7%), 인재확보 지원(22.1%)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경제 특성상 고착화된 자금난과 우수 인력난이 기업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결과라고 부산상의는 해석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부산경제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산업은행 부산이전 등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른 시도에 비해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기업이 지역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기업성장을 돕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