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술 단체 "민주당, 기생 발언 양문석 의원 탈당 시켜야"

2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예술 단체가 양문석 의원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아 사과 모형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2024.10.21/ⓒ News1 장광일 기자
2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예술 단체가 양문석 의원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아 사과 모형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2024.10.21/ⓒ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예술 단체가 국악인의 공연을 두고 기생에 비유한 양문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 갑)의 탈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국제민속예술협회 등 부산 예술단체는 2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에게 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되는 양문석 의원을 탈당시키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중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전승자 오찬 간담회에서 진행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를 두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 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며 "이분들이 기생인가"라고 말했다.

14일에는 SNS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라는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적었다.

단체는 "양 의원이 국악인의 공연을 기생들의 공연에 비유한 웃지 못할 서글프고 억장이 무너지는 행태에 크게 분노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양 의원을 퇴출 시킬 때까지 끝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악은 민족의 뿌리이자 사명"이라며 "정치와는 무관하게 예술인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양 의원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사과 모형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