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나온 '토지' 일본어판 완역…고향 통영에 전달

2014년 번역 기획 이후 올해 9월 전권 완간
도쿄 한국문학 전문 쿠온출판사

21일 통영시청 앞에서 박경리 '토지' 일본어 완역본 전권 기증식이 이뤄지고 있다.(통영시청 제공)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이 배출한 한국현대문학의 거장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10년 만에 일본어로 완역됐다.

통영시는 일본 도쿄에 소재한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쿠온출판사가 시에 일본어 완역본 '토지' 전권을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지는 지난 2014년 번역 기획을 시작으로 2016년 1~2권이 일본어로 간행된 이후 10년에 걸쳐 올해 9월, 마지막 20권까지 전권 완간했다.

이에 쿠온출판사는 최근 산양읍 박경리 묘소에서 일본어 완역본 헌정식을 갖고 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토지 번역에는 한국문학을 연구한 시미즈 치사코와 요시카와 나기, 책임편집에는 후지이 히사코, 교정‧교열에는 재일교포 4세인 박나리 씨가 참여했다.

김승복 쿠온출판사 대표는 "2016년 일본 독자들과 박경리 선생님의 묘소에서 완간된 1~2권을 헌정하고 20권을 완간하면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긴 노력 끝에 만들어진 책을 선생님 고향에 기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앞으로도 한국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한류 문화 저변확대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