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교육에 '일제 미화' 영상…부산교육감 "역사 왜곡 안돼"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지난 8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미화' 영상을 상영한 데 따른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도 학교 현장의 왜곡된 역사교육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구·성동)은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영남권 교육청 국정감사 중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을 상대로 해당 영상 논란과 관련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부산 남구 A 중학교는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 아침 자습 시간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광복절 계기 교육을 하면서 '일제강점기 한반도 민중 삶의 질이 향상됐다' '일제 치하에서 복지·위생·경제·산업·권리 의식 등이 크게 발전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송출했다.

박 의원은 "일본 침탈이 한국 근대화를 앞당겼다고 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등장하면서 역사를 다시 왜곡하는 과정이 등장하고 있다"며 "'뉴라이트'라는 사람들의 역사 왜곡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하 교육감은 "선친과 조부가 독립운동가"라며 "그 점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하 교육감은 "부산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데에 교육감으로 정말 송구하다"며 "계기 교육은 교과교육협의회와 교육과정위원회, 교장 동의를 받는 절차가 있는데, 이런 동의 없이 발생한 문제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 책임을 물었다. 일련의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부산남부교육지원청은 A 중학교 교장·교감에겐 '주의', 담당 교사에겐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하 교육감은 뉴라이트 논란과 관련해선 "뉴라이트 개념을 떠나 공교육 정상화에 있어 역사교육을 객관화된, 정제된 내용으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