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금정구의원 "'혈세 낭비 발언' 김영배 의원, 사법 판단받아야"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이 병환으로 사망해 치러지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두고 '혈세낭비'라고 표현해 물의를 일으킨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금정구의회 의원들 규탄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금정구의회 의원 7명은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재윤 금정구청장 사자 명예훼손을 일으킨 민주당과 발언 당사자인 김영배 의원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김영배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고 썼다가 논란이 커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저 역시 한 아버지의 아들,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날 금정구의원들은 "지자체장을 뽑는 4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 소속이었던 영광과 곡성은 선거법 위반 또는 부정행위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지만 부산 금정구는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구청장이 사망하면서 치러지는 곳"이라며 "마치 부정행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로 변질시키려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말에 내려왔던 이재명 대표는 오직 정권 심판만 외치고 사자 명예훼손에 대한 단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부산대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에도 헬기를 타고 서울로 간 대표가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겠냐"며 이 대표의 응급의료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를 위해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자녀의 부산대 의전원 부정 입학으로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대표가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김경지 후보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발언 당사자인 김영배 의원은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 유족은 이날 김영배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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