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정어리떼 올해도 출몰…폐사체 210㎏ 수거

마산합포구, TF 가동해 폐사체 수거 등 대응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만 앞바다에서 선박들이 정어리떼를 흩트리는 소산작업을 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최근 2년간 집단폐사로 악취 피해를 줬던 마산만 정어리떼가 올해도 출몰해 대응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정어리떼는 지난 11일부터 마산만인 3·15해양누리공원 앞 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구는 정어리 출몰 동향을 파악하자마자 선박 3척을 동원해 정어리떼를 흩트리는 소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경우 산소부족으로 인해 폐사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한 조치다.

또 폐사체 발생시 바로 수거할 수 있도록 작업 선박과 동원 장비도 투입해 대기시키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수거된 정어리 폐사체는 약 210㎏로, 소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거된 정어리 폐사체는 소각 처리된다. 현재까지 정어리 떼죽음으로 인한 악취 민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정어리떼 집단폐사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정어리 집단 폐사 정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TF를 통해 수립한 정어리떼 집단폐사 대응 매뉴얼로 즉각 대응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산합포구 관계자는 "지난 11일 처음 발견때 보다 오늘은 3분의 1정도로 정어리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산만에서는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정어리 집단폐사로 인근에 악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에는 226톤, 지난해는 45톤의 정어리 폐사체가 수거됐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