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 의원 "한수원, 직원 개인물품 구입에 30억원 사용"
[국감브리핑] "의류·신발 등 업무 연관성 확인 어려워"
"한수원, 감사실 인력부족 한계로 감사 계획 없어"
- 박민석 기자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은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이어폰과 찜질기 등 업부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용품 구입에 예산을 써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가전과 의류, 신발류 등 업무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물품 4만 2000여건의 구입을 위해 29억 9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한수원은 감사실 직원 2명이 사적유용으로 확인한 1025개 품목 1억 8000만원에 대해서 환수 조치하고 220명에 대해 최대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나머지 28억원 상당의 물품에 대해서는 공적 용도 구입으로 판단하고 일괄적으로 '개선명령'을 내렸다.
박 의원은 "등산복과 스마트워치, 진동칫솔 등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동일한 종류 품목에도 환수조치 결과가 달라졌다"며 "한수원 감사실이 2022년 1월부터 20개월간 회계전표를 조사하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감사실 인력부족 등의 한계로 추가 감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예산이 개인물품 구입에 쓰였는지 가늠할 수 없다"며 "기간에 따라 수십억에서 수백억이 사적으로 유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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