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격돌…한동훈 "금정을 더 잘살게" 이재명 "나라 운명 달려"
10·16 재보선 마지막 주말…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들, 당 대표와 함께 유세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10·16 부산 금정구청장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2일 구청장 후보들이 각 당의 대표와 함께 총력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오시게장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다음 날인 17일부터 1년 8개월간 업무가 시작되기에 구청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구청에는 여러 과가 있는데 그중 한 과에서 일해봤다고 구청을 잘 이끌어갈 수 없고 업무 파악에 시간을 다 써야 할 것"이라며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저는 어릴 때부터 금정에서 자라 금정구의원, 구의장, 부산시의원 등을 역임했다"며 "정치 신인, 구청 업무 신인이 아닌 윤일현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대표는 "국힘은 부산 금정을 더 잘 살게 만들고 싶다"며 "침례병원 정상화야말로 구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상권을 정상화시키는 길"이라고 했다.
또 "백종헌 의원은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에게 연내 침례병원 정상화 약속을 받아냈다"며 "또 윤일현 후보가 금정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은 이들을 공약에서 멈춘 것이 아닌 이미 실천 중"이라며 "금정에 투입된 예산이 구민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윤일현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와 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노포역에서 출발해 금정구 전체를 걸어 다니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부산 금정구 두구동 스포원파크에서 유세를 벌였다.
김경지 후보는 "지난 20일간 금정을 다니면서 상권은 활기를 잃어가고, 청년의 어깨는 처지고, 홀로 앉아있는 노인의 쓸쓸함을 봤다"며 "이에 침체를 끊어내고 도약과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매일 아침 다짐한다"
또 "요즘 금정의 골목골목을 다니면 민주당이 금정구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정당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금정구를 바꿔야 한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인이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김경지에게 조금 더 힘를 보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후보가 겸손해서 그렇지 부족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며 "행정고시,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열정과 성실함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은 힘이 없지만 민주당은 국회 입법 권력과 국정 감시, 견제 권한이 있다"며 "예산 배정, 정부 협상에서 민주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론 조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보면 금정 선거가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많은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김 후보 이언주,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등과 금정 구서동, 장전동, 부곡동 일원 등에서 유세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부산 금정 누적 사전투표율은 14.96%, 전국은 5.59%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를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투표소에 방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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