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서 길 걷던 70대 포크레인·옹벽 사이에 끼여 숨져

전선 피하려다 맞은편 보행자 못 보고 들이 받아
포크레인 운전 40대 경찰 입건, 사고 경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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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뉴스1) 박민석 기자 =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 한 마을에서 길을 걷던 70대 여성이 포크레인과 옹벽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12일 경남 함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마을 전체를 구간으로 한 가스배관 공사에 투입된 포크레인이 공터로 이동하던 중 전선을 피하려다 맞은편 도로에서 걸어오던 A씨를 들이 받았다.

A씨는 사고 직후 87㎝ 높이의 옹벽과 포크레인에 사이에 끼이면서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포크레인 운전자 40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전선이 포크레인에 걸릴 것 같아 피하려 했었다. A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