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딥페이크 성 착취물 제작한 20대 2명 구속 송치

A 씨가 제작한 딥페이크 허위영상물.(부산경찰청 제공)
A 씨가 제작한 딥페이크 허위영상물.(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딥페이크 성 착취물 264개를 제작·유포한 '지인능욕방' 운영자 20대와 다른 지인능욕방에서 활동하며 신상정보가 유출된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배포),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편집) 등 혐의로 지인능욕방 운영자 A 씨(20대)를 지난달 27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2차 가해자 B 씨(20대)를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2023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친하게 지내던 고교 동창 1명의 SNS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영상물 264개를 제작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지인능욕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텔레그램 방 참가자 11명이 청소년 피해자가 포함된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11개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

B 씨는 지난해 8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다른 지인능욕방에서 신상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1명에게 자신이 제작한 딥페이크 사진을 5번 보내고 '발신번호 제한 표시' 전화를 수차례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에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물이 게시됐다는 청소년의 피해 신고와 신상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는 고소장을 각각 접수한 뒤 피의자들을 추척·검거했다.

이후 피해자 보호와 딥페이크 영상물 재유포 방지를 위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긴급 삭제, 차단, 모니터링 등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영상물 범죄 총괄 대응 TF팀을 구성해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제작 유포자에 대한 집중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얼굴 등 신체를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편집하는 행위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