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격전지' 부산 금정 동시 출격…사수 vs 탈환 '총력'

(부산=뉴스1) 손연우 장광일 기자 = 10·16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9일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부산을 찾아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일현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윤 후보는 금정을 바꾸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며 "이 일을 계속하게 할지 민주당의 정치 놀음으로 금정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없애버릴지는 주민에게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투표야말로 지역민의 삶과 직결되는 투표"라며 "많은 분이 투표에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윤일현 후보는 20년 가까이 금정에서 한 우물을 파고 있기 때문에 금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윤일현이 금정의 힘, 부산의 힘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부산대 앞에서 본격적으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을 찾아 일찌감치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며 '밀착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 구서동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김경지 후보같이 능력 있고 착한 사람이 금정구청장을 하고 나면 금정구가 확 바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는 것인데, 대리인이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며 "도저히 임기 내 견디지 못할 정도라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며 "김 후보에게 기회를 준다면 절대 주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함께 온천천(도시철도 장전역~ 부산대역 3번 출구)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당초 '보수 텃밭' 부산 금정에선 국민의힘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야권 단일화에다 김건희 여사 이슈 등에 따른 여론 악화까지 겹치며 '수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신문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 대상으로 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95% 신뢰수준에 ±4.4%)에서 김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지지율이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43.5%, 김 후보 40.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는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7.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