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글로벌 건화물선 운임 내년 하락 전망"

중국 경기 침체, 양대 운하 통항 정상화 영향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특집 보고서 발간

2024년 드라이벌커 시황 중간 점검 보고서 표지(해진공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글로벌 건화물선 운임이 하반기 강세를 보이다 내년에는 중국 경기 침체와 양대 운하 통항 정상화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반기 건화물선 시황 변동의 주요 요인과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담은 '2024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발틱 건화물선 운임 지수(BDI) 평균은 1848 포인트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 수준이다.

하반기 시황 강세 요인으로는 파나마 운하 통항량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양대 운하(파나마, 수에즈) 통항 제한 여파가 지속됐고, 중국의 저품위 철광석 수요와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운임 하방 요인으로는 중국 부동산 경기 불황 장기화에 따른 건설용 철강 수요 부진, 기상이변으로 인한 곡물 수확량 감소, 항만·철도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아시아향 석탄 수요 부진 등이 꼽혔다.

공사 관계자는 "하반기도 운하 통항 제한 여파가 지속되며 운임 강세가 예상되나 내년에는 운하 통항 정상화, 중국 부동산⋅제조업 경기 저성장 기조 및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 수요 약화 등으로 벌크선 운임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을 포함한 공사 발간 보고서는 해양정보서비스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