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하다 전봇대 들이박고 도망친 30대 검거

지인 추정 다른 20대 "자신이 운전했다" 허위 자백

6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동 SUV 차량 사고 현장.(동래경찰서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에서 무면허로 SUV 차량을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박고 도망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6일 오후 4시 12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 금정시장 인근 한 이면 도로에서 무면허로 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전봇대를 들이받고 현장을 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 회로(CC)TV 등을 확인해 신고 접수 6시간 48분쯤 뒤인 오후 11시쯤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A 씨의 거주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 씨는 음주나 마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 씨가 검거되기 전인 오후 4시 22분쯤 자신이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B 씨가 현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현장에서 경찰의 설득을 받은 뒤 그는 "사실은 운전하지 않았고 이름 모르는 아는 형이 시켜서 허위자백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A 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B 씨에게는 어떤 법률이 적용되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