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농·어민 비강서 녹조 독 검출…국회 청문회 열어야"

경남 환경단체 "정부 녹조 관리 부실…피해 대책 필요"

경남 환경단체가 7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녹조 대응에 관한 국회청문회 개최를 위해 국민청원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낙동강 녹조에 대한 정부의 책임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경남의 환경단체가 국회 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민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15개 도내 시민단체와 민주당, 진보당 등 4개 야당 경남도당은 7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녹조 대응에 관한 국회청문회 개최를 위해 국민청원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민과 어민 등 낙동강에서 생활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이 비강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사람들의 비강에서 녹조 독이 검출됐다"며 "녹조 독은 끊는 물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인체에 유입될 경우 치매와 간암, 신경 마비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는 낙동강과 수돗물, 공기 중의 녹조 독 조사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며 "창원의 수돗물과 양산의 아파트, 합천·고령 등의 쌀에서 녹조 독이 검출됐지만 환경부는 불검출을 주장하며 민간 공동조사 요구는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내년 낙동강 녹조 창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보의 수문 개방을 해야 한다"며 "녹조 관리 부실로 인한 인체와 농축수산물 피해 실태조사, 피해 보상 마련 등 녹조 관련 환경 피해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환경단체와 낙동강 유역민들은 환경부에 근원적인 녹조 대책을 요구했지만 환경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을 뒤엎어 국민들을 녹조 위험에 빠뜨렸다"며 "국회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녹조 대응 정책을 조사해 문제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