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 추진…"국악 문화 유산 풍부"

국악계 선각자 기산 박헌봉 선생 고향 단성면에

경남 국악의 계승발전과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 6일 산청 기산국악당에서 열리고 있다(산청군 제공).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은 국악계의 선각자인 기산 박헌봉 선생의 고향인 단성면에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분원 설립은 지난 6일 기산국악당에서 열린 ‘경남 국악의 계승 발전과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논의됐다.

학술대회에서는 국악 문화유산이 풍부한 경남에 국악 발전 거점이자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국립국악원 분원이 필요하며 국립국악원 지방국악원의 역할과 기능, 경남 전통예술의 현황, 국립국악원 경남 분원 설립 연구 등이 주요 내용으로 나왔다.

학술대회에는 최상화 전 중앙대 교수,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 임수정 경상국립대 교수, 서인화 전 부산국악원장, 윤명원 단국대 명예교수,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 임재원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국립국악원은 우리 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고 예술적 가치가 높은 국악을 체계☞적으로 보존·연구·전시·교육·공연하는 국가종합 문화기관이다. 전북 남원과 전남 진도, 부산에는 분원이 운영 중이며 강원 강릉과 충남 서산에는 2027년 분원이 개원 예정이다.

학술대회 참여자들은 "국악 문화유산이 풍부한 경남에는 지방분원이 없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산청은 기산 박헌봉 선생을 배출한 곳으로 국악 공연, 축제, 전시, 교육, 연구, 체험 공간을 갖춘 기산국악당 등 국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