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수놓은 등불 7만개…100만 찾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

17년 만에 조성된 '진주대첩 역사공원' 관람객 호응

진주남강유등축제(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4 진주남강유등축제'가 7만 개의 등(燈)을 밝히며 5일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열린 축제의 초혼점등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강병중 제전위원장,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초혼점등식은 유등소망 퍼포먼스, 주요 인사들의 영상인사, 드론쇼, 불꽃쇼 및 초혼점등으로 진행됐다.

조 시장과 강 위원장은 진주시민의 평화와 소망을 담은 유등을 남강에 띄웠고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은 7만여 개의 유등에 불을 밝히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별 공연으로 1000여 대의 드론이 ‘진주대첩, 소망유등, 진주 K 기업가정신 수도, 월아산 숲속의 진주’ 등 진주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를 연출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17년 만에 조성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역사공원에는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평화로운 진주성을 표현하는 유등을 설치했다. 만성 차량 정체구간인 역사공원 주변은 공원 조성과 함께 도로 확장, 주차장 조성으로 방문객들의 편의를 더했다.

촉석루 아래 남강에는 K-컬처를 나타내는 세종대왕 동상, 첨성대, 한복하모등 및 K-우주항공을 나타내는 KF-21, 수리온, UAM 대형등을 설치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진주성에는 K-평화마을, K-컬처마을, 우주행성파크, 쥬라기 월드 in 진주성의 주제로 세계의 평화글자등, 오징어게임등, 꼬마우주인등, 공룡등을 전시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장 인파(진주시 제공).

1000대의 드론은 개막식 공연에 이어 9일, 12일, 20일에도 진행된다. 공연마다 진주의 특색 있는 스토리를 입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놀이는 10일과 20일에도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소망등 달기, 부교 건너기, 스탬프 &트레저투어, 부자길 희망달기, 유등 만들어 띄우기, 시민 참여등 만들기, 유람선 체험도 마련됐다.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뿔잔이 종이모자 만들기, 포토프레임 꾸미기, SNS 이벤트 등의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하여 10월 축제를 더욱 알차게 만들 계획이다.

천수교 아래 망경동 둔치에서 진주음식큰잔치 8개 부스를 운영한다. 8개 여성단체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먹거리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단체별 특색있는 메뉴를 준비했다. 시는 위생적인 식기 및 식재료 관리,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상시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축제에 100만 명 이상의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 하기 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