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년부터 4년간 하수도 사용료 연평균 11% 인상

진주시 물가대책위원가 4일 시청 문화강좌실에서 회의를 열고 하수도 사용료 인상 등을 논의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4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하수도 사용료와 분뇨 수집·운반 처리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수도 사용료는 2017년 이후 장기 경기침체와 코로나로 시민 부담 경감을 위해 7년간 요금을 동결했다. 계속된 적자 발생으로 하수처리 기반 조성 및 요금 현실화 등을 고려해 이번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 하수 1톤 처리비용은 1744원, 사용료는 455원으로 현실화율은 26.1%에 그쳤다. 도내 시부 평균 현실화율 41.5%보다 매우 낮다.

하수도 사용 인상은 내년 1월 고지분부터이며 2028년까지 4년 동안 연평균 11%를 인상할 계획이다. 가정에서 한달 16톤을 사용하면 올해는 4860원이 부과됐지만 내년부터는 5340원으로 인상된다. 2028년에는 7000원으로 총 2140원 인상되는 것이다.

분뇨 수집·운반 처리 수수료는 2010년 7월 인상 이후 동결했다. 하수관거 BTL 사업으로 대부분의 건물 정화조가 폐쇄돼 처리 물량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대행업체 경영난이 심화해 수수료를 조정하게 됐다. 수수료 인상은 산정 기준을 750L에서 1000L로 변경한다.

시 관계자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심의된 공공요금 인상·조정안은 조례 입법예고 등 사전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시의회에서 조례 개정이 심의·의결되면 공포 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