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현 국힘 금정구청장 후보 "야권 단일화 감동도, 비전도 못줘"
[인터뷰]"짧은 임기, 빠른 적응과 지도력 필수"
주거여건 개선 위한 신속한 재개발 '최우선'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민심 풍향계로 여겨지는 10·16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금정구청장 보선은 선거 지역 중 유일하게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대 관전 지역으로 주목을 끈 데다가 '보수 텃밭 사수'와 '정권 심판론' 대결로 선거 결과가 곧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두 야당은 현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이라는 정치프레임을 앞세워 선거를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려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구청장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여당 후보를 이기겠다는 목표 하나로 뭉치는 단일화는 구민에게 어떠한 감동도, 비전도 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가 전임 구청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짧은 임기 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과 실효성 있는 공약 이행을 이번 구청장의 필수 덕목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재선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활동, 예산결산위원장·교육위원장을 두루 거치며 예산 확보 및 사업 추진 능력을 쌓았기에 '바로 일할 수 있는'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장, 국회의원, 구청장이 원팀이어야 사업 추진이 멈추지 않고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다"며 "전임 구청장과 구정 방향성이 상당 부분 일치하며, 임기 내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업도 금정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포석을 닦을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활발한 다른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달리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윤 후보는 공약 역시 지역 민심을 십분 반영한 '신속 재개발·재건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1호 공약은 그가 제시하는 '살고 싶은 도시 금정' 청사진의 근간을 이룬다. 그는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인구를 늘리는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단단한 주춧돌을 기반으로, 교육·청년·복지 3개의 대들보를 쌓고 그 위에 문화라는 지붕을 올려 이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명품 도시를 재건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침체한 부산대 상권을 두고 대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단순한 해결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본래 부산대 상권은 타 지역민과 중고등학생이 주 타깃이었다. 금정구만의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어야만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관내 4개 대학과 정기적 소통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창업지원센터 설립과 스타트업간 긴밀한 네트워킹을 강화해 '인재 양성→일자리 창출→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사동엔 공단, 금성동 산성마을, 두구동 농촌, 부곡동 주택가 등 금정구는 복합적인 환경을 띠고 있어 구청장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선거운동기간에 최대한 구민들을 만나 진정 구를 위해 일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설득하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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