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여야 유세 첫날 총력전(종합2보)

야권 대표 부산 찾아 지원 유세…본격 단일화 논의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윤일현 국민의 힘 후보 출정식에서 윤 후보와 국민의 힘 부산시당 공동선거대책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4.10.3/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장광일 기자 = 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일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자들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금정구 부곡동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국힘 국회의원, 부산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윤 후보는 "금정에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큰절을 올리며 금정구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금정구는 재개발 지연 등으로 지역 슬럼화,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침체 등을 겪고 있다"며 "다시 활기찬 지역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몸부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을 바꿀 책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금정이 키운 경험 많고 검증된 후보가 있는데 야당 후보 2명과 같은 정치 신인에게 구청장 자리를 내어줄 수는 없다"고 텃밭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대, 노포동 상가, 남산시장 등을 방문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침례병원 공공화'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침례병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금정이 처한 2중, 3중의 어려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 부산 침례병원을 살려 지역 침체에 브레이크를 걸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득, 교육 등 다양한 불균형이 악화하는 가운데 급기야 국민들은 의료 공백, 의료 불균형까지 겪고 있다. 침례병원은 지역 불균형 아래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부산, 그중에서도 금정의 현실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의정 갈등 사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16일 시민들에게는 힘과 위안을, 정권에는 강력한 경고를 주는 '똑똑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앞에서 열린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오후 4시 미로시장 서동 농협 앞에서 출정식을 갖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는 "청년이 가족이 있는 곳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받으며 노년까지 살아갈 수 있는 '살고 싶은 금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금정구청장 자리는 한 번을 제외하고 국민의 힘에서 맡았으나 지역에서 청년과 일자리는 감소했으며 부산대, 서동 등 상권들은 죽었다"며 "그러나 국민의 힘은 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정구민에게 이게 민주주의다, 스스로 금정의 주인이다, 조국혁신당은 다르다고 느끼게 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특히 야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에 힘을 쏟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혁신당 대표는 각각 부산대역, 미로시장에서 거리 인사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야권 험지인 금정은 그간 '야권 단일화' 신경전이 날카롭게 이어져왔다. 이날 각 당의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표심잡기는 물론, '단일화' 논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자당 후보가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앞에서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류제성 후보 출정식에 함께 한 조 대표는 "류 후보는 부산시 감사위원장을 역임해 어떤 행정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며 "자식 2명을 금정에서 키우고 있어 지역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재명 대표가 금정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는 뜻을 받아드려 빠른 시일 내에 당, 후보 간 협상을 진행해 국민의 힘에게는 구청장 자리를 내어주지 않겠다"며 "류제성 후보를 민주혁신 단일후보로 만들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부산 방문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며 "정권의 배신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통 큰 단일화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5일 오후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