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국내 딸기 시배 유공자 고 송준생 선생에 공로패
1943년 일본서 들여온 모종 심으면서 국내 첫 재배
- 박민석 기자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밀양시가 국내 딸기 시배 유공자인 고 송준생 선생에게 공로패를 헌정했다.
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딸기를 재배해 국내 딸기 농업의 기틀을 마련한 고 송 선생의 손녀 송희순 여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송 선생은 지난 1943년 일본에서 들여온 딸기 모종을 밀양 삼랑진에 처음 심고 딸기 재배에 나선 국내 딸기 농업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송 선생이 밀양에서 처음 딸기 재배를 시작하고 4년여 뒤인 1947년에는 남분연씨가 송 선생으로부터 모종 5포기를 받아 노지 재배에 성공하면서 밀양 삼랑진 전역에서 딸기 재배가 유행했고 1960~1970년대에 딸기 재배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 공로패를 받은 송 선생의 손녀 송희순 여사는 "할아버지께서 삼랑진읍 송지리에 심은 딸기 모종 10여 포기가 오늘날 대한민국 딸기의 뿌리가 될 줄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로부터 딸기 시배 유공자로 선정된 남분연씨는 이날 수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남씨는 "당시 딸기는 귀한 작물이었고 정성껏 키운 딸기가 밀양 전역에 확산되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을 전했다.
안병구 시장은 "송준생 선생에 대한 공로패 수여는 밀양 딸기 8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농업 발전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라며 "시는 모든 딸기 농가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억하고 밀양딸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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