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해역 고수온 특보 62일 만에 전면 해제…양식업 594억 피해

경남도 1차 재난지원금 109억 지급…2차 복구계획 수립
아열대성 양식품종 육성 등 근본 대책 마련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한 선착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나르고 있는 어민들.2024.8.27/뉴스1 강미영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올해 유례없는 고수온 현상으로 경남 양식장에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도내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 특보가 62일 만에 전면 해제됐다.

경남도는 도내 해역에 발령된 고수온 특보가 2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면 해제됐다고 밝혔다.

도내 고수온 특보는 지난 7월 11일 사천·강진만 예비특보를 시작으로 8월 19일 도내 전 해역으로 경보가 확대됐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수온이 25도로 예상될 때, 주의보는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두 달가량 지속된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도내 양식장 폐사 피해도 눈덩이만큼 불어났다.

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통영·거제·고성 등 6개 시군 744개 양식 어가에서 총 594억 8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피해별로는 어류 2672만 3000마리, 멍게 4777줄, 미더덕 614줄, 전복 60만 6000마리, 피조개 374ha다.

어종별로는 한대성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이 1851만 5000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말쥐치, 볼락, 숭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1466만 6000여 마리 폐사, 피해액 207억 원으로 역대 최고 피해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3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도는 피해 양식어가 경영안정을 위한 1차 복구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278개 어가에 재난지원금 109억 원을 지급했으며 2차 복구계획을 수립 중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어업인들의 피해가 큰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해 신속히 복구 지원을 하겠다"며 "아열대성 양식품종 전략 육성과 양식품종 육종 등 근본적인 고수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