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진 더웠는데"…쌀쌀한 아침 시민·학생들 "긴 옷 꺼내"

거창 8.5도 등 경남 올가을 가장 낮은 아침기온 기록

2일 오전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4.10.2 ⓒ 뉴스1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얼마 전까진 더웠는데 오늘 아침엔 쌀쌀해서 긴 옷을 꺼냈어요."

2일 오전 8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학교 정문. 15도로 뚝 떨어진 아침 기온에 학생들은 긴 옷을 입고 등교에 나섰다.

지난주까지 19~20도를 유지하던 아침 최저기온이 사흘만에 5도 가량 낮아지면서 이날 아침 등교에 나선 학생들에게서 반소매 옷을 입은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강의를 들으러 가던 김다윤씨(21)는 "갑자기 쌀쌀해진 것 같다"며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긴 옷을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드문드문 보이는 반소매를 입은 학생들은 추위를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2일 부산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에서 쌀쌀한 아침날씨에 긴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0.2 ⓒ 뉴스1 박민석 기자

비슷한 시각 김해시 부원동 부산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에서도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저마다 긴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역에서 만난 김진수씨(34)는 "얼마전까지는 엄청 더웠는데 갑자기 쌀쌀해졌다"며 "가을도 없이 바로 겨울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거창 8.2도, 합천 11.3도, 함양 12.2도, 밀양 14.3도, 창원 15.9도, 통영 16.8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 기온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어제보다 2~5도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새벽과 아침에는 쌀쌀하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