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진 더웠는데"…쌀쌀한 아침 시민·학생들 "긴 옷 꺼내"
거창 8.5도 등 경남 올가을 가장 낮은 아침기온 기록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얼마 전까진 더웠는데 오늘 아침엔 쌀쌀해서 긴 옷을 꺼냈어요."
2일 오전 8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학교 정문. 15도로 뚝 떨어진 아침 기온에 학생들은 긴 옷을 입고 등교에 나섰다.
지난주까지 19~20도를 유지하던 아침 최저기온이 사흘만에 5도 가량 낮아지면서 이날 아침 등교에 나선 학생들에게서 반소매 옷을 입은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강의를 들으러 가던 김다윤씨(21)는 "갑자기 쌀쌀해진 것 같다"며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긴 옷을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드문드문 보이는 반소매를 입은 학생들은 추위를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비슷한 시각 김해시 부원동 부산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에서도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저마다 긴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역에서 만난 김진수씨(34)는 "얼마전까지는 엄청 더웠는데 갑자기 쌀쌀해졌다"며 "가을도 없이 바로 겨울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거창 8.2도, 합천 11.3도, 함양 12.2도, 밀양 14.3도, 창원 15.9도, 통영 16.8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 기온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어제보다 2~5도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새벽과 아침에는 쌀쌀하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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