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떠나는 교사 비율 부산이 가장 높았다

부산교사 중도퇴직비율 3.07%…5년간 교사 2966명 떠나

부산시교육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지역 교사들의 중도퇴직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교사노동조합이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은 '2019~2023년 초·중·고등학교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 중도퇴직 교원은 총 2966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1520명, 중학교 959명, 고등학교 487명이다.

2019년 462명이었던 중도퇴직자는 지난해 768명으로 5년만에 66%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교원 대비 중도퇴직 교원 비율은 부산(3.07%), 서울(2.49%), 충남(2.36%), 강원(2.30%), 전남(2.24%)의 순으로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차별로는 5년 미만 저연차 1.3%, 5년 이상 15년 미만 2.06%, 15년 이상 25년 미만 5.73%으로, 전문성이 확보된 고연차의 교직 이탈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초중고 급별로는 초등 2.99%, 중학교 3.72%, 고등학교 2.43%로 집계됐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도서벽지 근무가 많고 주소지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에 발령 나기 어려운 도(道) 지역이나 서울보다도 부산의 중도퇴직 교원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교사에 대한 존중은 커녕 교권침해의 증가와 보복성 소송전에 휘말리는 일이 증가함에 따라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토로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중도퇴직자 비율이 심각하게 높은 것에 대해 부산교육청은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학교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중견교사들의 이탈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5년도 채 근무하지 못하고 중도퇴직하는 저연차 교원의 퇴직율은 전국에서 전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aseo@news1.kr